1. 작업실은 방문자가 몇몇 있는 편이다, 물론 방문자의 90퍼센트 이상은 내 손님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님, 그래도 이리저리 스친 얼굴이라 간혹 와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아는척 해 주는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날 때가 많다


2. 간만에 아구찜을 먹으러 갔다, 항상 먹는 아구찜이랑 다른 느낌인데 맛있다, 안 맵고 맛있다, 하지만 같이 먹으러 간 언니의 이야기를 빌리면, 예전에 왔을 때는 엄청 매웠다고 한다, 고춧가루 양이 그 때 그 때 달라지는건가? 먹는 얘기를 잠깐 썼을 뿐인데 벌써 입에서 침이 고인다 

나, 가죽요정, 언니야, 그리고 귀여운 동생 두 명과 함께였다, 아마 아구찜으로 끝날 것 같지가 않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커피도 마시러 갔다, 심파티코에서 아몬드 라떼 - 유진이가 추천해줬다, 맛있다고 하더라 - 를 마셨는데, 음.....어떻게 만드는 걸까, 궁금하다 맛있어 

그리고 나와 가죽요정 빼고는 전부 드립이었다, 아...뭐였지...코스타리카였나....여튼 남의 커피도 한 모금씩 뺏어먹어보기 으헤헤헤헤


3. 교고쿠 나츠히코의 소설을 읽고 있다, 도불의 연회, 연회의 준비 상 하는 한 이틀만에 다 읽어서 오늘은 연회의 시말 상 권 반 정도를 읽고있는데, 내가 왜 세키구치를 짜증내고 싫어하는지 이제서야 깨달았다, 사고방식이라던가 우물쭈물하던 그 모습이라던가 망상에 빠질 때의 모습이 나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여튼 제작년에 도불의 연회, 연회의 준비만 나왔을 때 사서 읽지 않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마 책 집어던지면서 다음꺼 언제나와 라며 버럭했을게 뻔하다 



4. 요 며칠 계속 작업실에서 책을 읽고 집에 새벽 1시를 넘겨 들어갔더니, 지금 밤11시가 넘었는대도 무척 집에 일찍 들어온 기분이다, 피곤하다 말은 항상 하면서도 일찍 잠들기에 - 사실 일찍이라 하기도 뭣하지만 - 너무나 시간이 아쉽다, 조금만 더 읽다가 자야지




Posted by WAARW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