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월 마지막 날이 일요일이었다, 그 이후로 징검다리처럼 띄엄띄엄 늘어져 있는 휴무 덕분에 이 곳의 대기업들은 대부분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연휴나 마찬가지다, 오늘은 석가탄신일인데 내가 일하는 곳은 빨간 날에 전혀 신경을 안쓰는 곳이라 휴무는 늘 그렇듯 일주일에 하루, 이번주는 부장님 한 분과 휴무를 바꿔서 토요일이다, 확 비나 와라



2. 아침 출근길에 만난 길고양이는 어쩜 저리 가벼운 발걸음으로 거리를 총총총 활보하는지, 바쁜 걸음의 나와는 전혀 딴판이라 부러웠다



3. 늦게나마 해외구매했던 렌즈를 받았다, 그것도 뜬금없이 월요일에 출근하니까 우체국 택배가 와서 뭔가 싶어서 받아보니, 송장을 안보내줘서 그리도 안절부절 했던 슬로베니아에서 날아온 렌즈이다, 내 것이었다면 더 기분 좋았을텐데



4. 6월에 친한 동생의 결혼식이다, 내가 친척들 결혼식은 그냥 잠깐 들르듯이 몇 번 가봤지만, 친한 친구는 결혼한 녀석이 없어서 사실 엄청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입고갈 옷이 없다, 내가 이것 때문에 신경쓰여서 밤새도록 옷 산다고 온라인 쇼핑몰을 얼마나 뒤졌던지.....

옷을 샀더니 구두가 없다, 하이고야 미치겠네 ㅋㅋㅋㅋ, 일단 옷 오면 그때 사야지



5. 옷을 고르다가 문득, 치마를 한 번 입어보고 싶다, 라고 엄마께 말씀드리니, 돌아오는 말이 "너도 늙었구나" 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생일이 다가올때 쯤이면 뭔가 필요하다거나 갖고싶은 물건을 생각해둔다, 물론 꼭 필요한 것이면 더 좋고, 써보고 싶었던 세일러 하이네오 에이스를 사달라고 미리 친한 동생한테 말했더니, 일요일에 받았다-_- 내 생일 아직 3주넘게 남았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분이 무척 좋다, 이제 남은건 F5에 쓸 DK-17만 받으면 된다 =ㅂ=ㅋ 가죽요정아 난 두 개 사달라고 했다, 두 개라고~~





Posted by WAARWOLF :